- 여성가산점의 필요성 피력

▲ 사진= 김숙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디스커버리뉴스=정기환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이뤄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여성가산점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숙향 중앙여성위원장이 여성가산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1일 김숙향 중앙여성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나경원·조은희·이언주 후보는 여성가산점을 포기하지 말고 기필코 받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산점 포기가 당당한 것이 아니라 여성 가산점을 지켜내는 것이 당당한 것이라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이어 "여성가산점은 여성 후보 개인에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며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경선에서 여성후보에게 20%, 본경선에서 10%의 가산점이 주어진다”며 “이 가산점 역시 선례가 되기에 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기득권을 누린 여성들이기에 받지 말고 다음에 신인들에게 더 많이 주자고 툭 던져 말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조 구청장을 겨냥해 "가산점 포기는 얼핏 듣기에는 멋지게 들린다"며 "여성 당원들과 여성 정치 신인,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이기에 불이익을 당하는 분들을 생각하면 쉽게 던질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 후보들이 포기하는 여성 가산점은 사회 곳곳 약자로서 보호받을 수 있는 누군가의 10%, 20%란 것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넘어 겸손함으로 경선 과정에 임해주길 말씀드린다"며 "여성가산점 포기가 당당한 게 아니라, 여성가산점을 지켜내는 게 당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인적 유리천장은 깨졌을지 몰라도, 아직 대다수의 유리천장은 실금도 없다"고도 했다.
앞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우리 함께 여성가산점제을 포기하자"며 "우리는 이제 젊은 여성들이 볼 때 기득권이다. 가산점을 포기하고 실력으로 승부할 때 나중에 여성 후배들에게 여성 가산점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말할 명분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discover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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